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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당일치기

by travelYS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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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 당일치기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가 바로 호수에 둘러쌓인 마을인 할슈타트였다. 그래서 잘츠부르크에서 지낼 때 하루 기차를 타고 할슈타트로 가서 시간을 보냈다. 할슈타트까지는 기차를 타고 이동하여야 한다.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기차는 오스트리아 교통 어플인 OBB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왕복 기차 가격이 20유로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미리 예약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를 여행할 때는 이 OBB 어플을 깔아두면 도시별 교통 티켓이나 기차표 등을 구매하기 편하다. 검표원이 지나가면 그냥 어플에서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할슈타트 역에 내리면 모든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걸어가기 때문에 걸어가면 이렇게 페리를 타는 곳에 표지판이 있다. 페리 시간은 기차 시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차에서 내리면 거의 곧바로 페리를 탈 수 있다. 페리는 탈 때 왕복 탑승권을 구매하여야 한다. 왕복 탑승권의 가격은 2023년 3월 기준 7유로였고, 한번에 2개의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이를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하여야 한다. 그리고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현금을 준비해서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사람들이 많이 타기 때문에 미리 현금을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페리를 타고 10분정도가면 할슈타트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할슈타트 페리 타는 곳할슈타트
할슈타트 페리 타는 곳
할슈타트 페리 티켓페리타고 가는 중
할슈타트 페리 티켓

 

페리를 타고 가니 점점 마을에 가까워져온다. 할슈타트 페리 선착장에 사진처럼 시간표가 붙어있으니 자신의 기차 시간에 맞춰 페리를 타고 나가면 될 것 같다. 기차 시간은 잘 변하지 않을테니 이 시간표를 보면 될 것 같다. 원래도 그렇겠지만 내가 간 날에는 한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나와 같은 페리를 탄 사람의 거의 절반이 한국인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한국인을 가장 많이 본 날이었던 것 같다.

 

할슈타트할슈타트 페리 시간표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할슈타트 마을이 호수를 기준으로 위쪽으로 올라갈 수록 경사가 지는 계단식으로 주택들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계단을 따라 마을 끝부분까지 올라가보았다. 내가 간 날은 3월 초라서 아직 이른 봄이어서 날씨는 살짝 찬바람이 불지만 가벼운 겉옷 하나면 충분한, 그리고 걷다보면 살짝 더워지는 날씨로 흐렸다가 맑았다가를 반복했다. 아직 완전한 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할슈타트가 파릇파릇한 느낌은 없었다.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보니 집의 지붕들만 보였다.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었고 뭔가 레고로 만든 듯한 집 같았다.

 

할슈타트할슈타트
할슈타트의 건물 지붕들

 

할슈타트의 높은 곳에서 마을을 한번 둘러보고 사람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로 향해 바로 이 사진들을 찍었다. 내가 아침에 갔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오후쯤에 날씨가 맑아져 한번 더 사진을 찍으러 갔었는데 그 때는 사진을 찍으려고 모인 중국인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사진을 제대로 찍기 어려웠다. 아마 한국인이라면 아침일찍 할슈타트에 올 것 같은데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려면 도착하자마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할슈타트 사진
할슈타트

 

할슈타트 중심에는 음식점과 교회, 기념품 가게, 숙소 등이 모여있는 듯한 광장이 있다. 아마 선착장에서 내려서 큰 길을 따라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일 것 같다. 나는 주변을 구경하느라 옆 길로 걸어갔었다. 이곳을 기점으로 구석구석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걷다보면 박물관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 계단에는 한국어도 적혀있다. 내가 여행하는 날만 그런건지 아니면 대부분의 날들이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간 날은 한국인,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할슈타트 중앙 광장할슈타트 박물관
할슈타트 중앙에 있는 광장

 

유럽여행을 하면서 신기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맨홀뚜껑이다. 유럽의 나라 대부분이 지역마다 지역을 나타내는 문양이나 장소 등이 그려져있는 맨홀 뚜껑을 사용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맨홀 뚜껑이 보일때마다 사진을 찍곤 한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이 동일한 무늬가 있는 맨홀 뚜껑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유럽은 도시들마다 다른 문양을 가지고 있고 한 도시여도 여러 디자인들이 있어서 한번씩 바닥을 보는 것도 재밌다.

 

할슈타트 건물할슈타트 맨홀뚜껑
귀엽게 생긴 건물과 맨홀뚜껑

 

메인 광장과 건물들이 있는 곳은 오후가 되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작은 동네가 복잡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호수를 따라 쭉 걸어와 마을이 저 멀리 보이는 곳까지 이동하였다. 나는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싸가서 이곳에 와서 호수 앞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었다. 사람들이 없이 조용하니 호수를 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이쪽은 아예 다른 마을같았고, 신식 건물들이 있는 진짜 주민들이 사는 것 같은 동네였다.

 

그리고 나는 지역마다 마그넷을 모아서 항상 마그넷을 보러 가곤하는데 호수를 따라 쭉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해있는데 초반에 있는 기념품 가게보다 쭉 더 걸어와서 거의 끝쪽에 있는 마그넷 가게들의 마그넷이 조금 더 저렴하고 이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끝쪽이라 하면 주차장이 있는 쪽으로 소금광산 푸니쿨라를 타는 곳과 가까운 곳이다. 푸니쿨라를 타지 않더라도 그 근처까지 기념품들을 구경하며 쭉 걸어서 내가 본 풍경을 보는 것도 좋다. 

 

할슈타트와 백조
저멀리 보이는 마을 나는 이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할슈타트에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길거리에 고양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길에서 고양이를 단 한마리도 볼 수 없었는데 이 곳에는 계단 난간에 누워있는 고양이들도 있고, 계단을 올라가는 고양이들도 만날 수 있다. 고양이들을 좋아한다면 할슈타트에서 귀여운 고양이들까지 볼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러울 것 같다~

 

할슈타트 고양이할슈타트 고양이
할슈타트 냐옹이들

 

나는 당일치기였기 때문에 기차 시간에 맞춰 다시 페리를 타고 역으로 돌아왔다. 할슈타트는 겨울왕국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라고 하는데 다음번에 할슈타트를 다시 온다면 그 때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할슈타트의 숙박비는 너무 비싸서 1박을 하지 못했는데 다음번에는 숙박을 하면서 마을을 더 구경하고 싶다. 돌아올 때는 갈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차를 탔다.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를 가는 것이 시간이 가장 짧게 걸리기 때문에 잘츠부르크 여행을 온다면 하루정도 할슈타트로 여행을 오면 좋을 것 같다. 할슈타트가 작은 동네라서 조금 타이트하게 여행한다면 반나절 혹은 3,4시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할슈타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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