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티슬라바 가볼 만한 곳들
오스트리아 빈에서 머물면서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를 다녀왔다. 수도 간 거리가 가장 가까운 나라인 슬로바키아와 오스트리아답게 플릭스 버스를 타고 가는데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나라 간 이동을 할 때는 중간에 경찰들의 검문이 있을 수 있으니 여권은 꼭 챙겨서 가길 추천한다. 플릭스 버스를 타고 브라티슬라바에 간다면 정류장이 2개가 있을 텐데 Most SNP 정류장에 내리면 관광지들과 가까워서 이곳에 내리길 추천한다. 브라티슬라바를 가게 된 이유는 그냥 슬로바키아라는 나라를 한번 가보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특별히 찾아둔 것은 없었고, 그냥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였다.
브라티슬라바 성
플릭스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 도착하면 뒤쪽에 바로 브라티슬라바 성이 보인다. 브라티 슬라바의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성에 올라가면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성과 가까운 쪽에는 옛날 동유럽 건물들인 빨간 지붕을 가진 건물들이 많았고, 저 멀리 보이는 곳에는 고층 빌딩들이 많은 신도시가 있었다. 나는 신시가지에는 갈 이유가 없어서 구시가지에 머물며 도시 구경을 했다. 정말 옛날 건물들과 고층 빌딩이 한눈에 보이니 뭔가 신기했다. 성 내부에는 박물관도 있는데 특별히 관심이 가진 않아서 그냥 외부만 구경하고 내려왔다. 성에서 내려와서 메인 광장으로 향했다. 구글맵을 보니 이곳을 기준으로 곳곳에 기념품 가게들과 구경할만한 곳들이 있었다. 그래서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브라티슬라바 맛집
슬로바키아에 왔으니 슬로바키아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거리의 음식점들의 메뉴판을 살펴보면서 걸어가다가 발견한 음식점이었다. 음식점의 이름은 LINOS로 아마 파스타 위주의 음식을 파는 곳 같았다. 메뉴판을 보니 슬로바키아 전통음식으로 2가지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튀긴 치즈만 먹기에는 너무 느끼하기도 하고 제대로 된 식사가 안될 것 같아서 그 옆에 있는 만두 요리를 슬로바키아 맥주 한잔과 함께 주문하였다. 사워크림 베이스의 만두라고 하니 이름만 봤을 때는 되게 신기한 음식 같았다. 근데 막상 먹어보니 이탈리아 파스타인 라비올리 느낌이었다. 약간 느끼하지만 위에 올려진 베이컨이 짭짤해 맥주와 함께 먹으니 엄청 맛있었다. 가게 직원분들도 되게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 주셔서 기분 좋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브라티슬라바 여행을 가서 슬로바키아 음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브라티슬라바 동상들
브라티슬라바에는 3개의 사람 동상이 유명하다고 한다. 다 구시청사가 있는 메인 광장 쪽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모자 동상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길래 나도 그냥 지나갔다가 두 번째로 메인 광장에 갔을 때 찾을 수 있었다. 모자 속에 들어가기도 하고, 벤치에 함께 앉아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맨홀에 누워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맨홀 동상은 추밀이라고도 부르는데 추밀이 가장 유명한 동상 같았다. 내가 아침에 갔을 때는 괜찮았는데 오후에는 줄을 서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추밀 옆에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이곳이 메인 거리라 그런지 다른 기념품 가게들보다 비싸서 구경만 하고 사진 않았다. 내가 여행 갈 때마다 매번 찍는 사진인 브라티슬라바 맨홀도 한 장 찍었다.
브라티슬라바 젤라또 맛집
브라티슬라바에서 유일하게 줄을 서있던 곳이었다. 나도 지나가다가 줄이 꽤 길어서 여기가 그렇게 유명한가 싶어서 얼른 줄을 서서 젤라또 하나를 먹었다. 나는 초코 젤라또를 먹었는데 줄을 서서 먹을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쫀득하니 맛있었다. 브라티슬라바에 놀러 간다면 밥을 먹고 길을 걷다가 먹으면 좋을 듯하다.
프리메이트 궁전과 파란 성당
브라티슬라바에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파란 성당이다. 다른 성당과는 다르게 특이한 파란색을 사용한 성당이다. 그리고 핑크색 프리메이트 궁전도 있다. 파란 성당은 메인 광장과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어서 약간 걸어야 한다. 날씨가 맑으니까 파란색 성당과 하늘이 예쁘게 보였다. 성당 내부도 파란색이고, 들어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간 날에는 성당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다. 특이한 성당이니 브라티슬라바에 온다면 한번 가볼 만하다. 프리메이트 궁전도 사실 뭔지 모르고 그냥 분홍색 건물이 귀여워서 들어가 본 곳이었는데 내부에 동상들도 있고, 분수도 있어서 그냥 한 바퀴 둘러볼만한 곳인 것 같다. 두 건물 다 내가 알던 동유럽 스타일과 다르게 색감이 특이해서 신기했다.
브라티슬라바 다리 위에 있는 UFO 모양 건물로 이 다리는 UFO 다리라고도 불리는 노비 모스트 다리이다. 다뉴브 강 사이에 건설된 다리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저 위 UFO 부분에는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있다고 한다. 역시 저렇게 생긴 곳에 항상 전망대가 있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다리를 본 것을 마지막으로 나는 다시 빈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브라티슬라바 성에서 보는 야경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보지 못하고 떠나서 아쉽기도 했지만 당일치기로 간단하게 여유를 가지고 보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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