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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스위스] 그린델발트, 융프라우

by travelYS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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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융프라우

루체른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그린델발트로 이동하였다. 그린델발트로 이동한 목적은 융프라우였다. 융프라우는 날씨의 운이 따라주어야 예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린델발트에서 묵는 2박 3일 중 하루를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 CCTV를 통해 융프라우의 현재 날씨를 직접 볼 수 있는데 마침 우리가 그린델발트로 이동하는 첫날이 날씨가 좋아 숙소에 짐을 맡기고 바로 융프라우로 출발하였다. 융프라우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린델발트에서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는데 우리는 VIP 패스는 필요 없어 그냥 융프라우 왕복권만 구매를 하였다. 표는 인터라켄 역이나 그린델발트 역 등에서도 구입이 가능한데 우리는 융프라우 왕복권만 구매하는 것이라 터미널 역 안에 있는 매표소에서 구매를 하였다.

 

이때 미리 한국에서 동신항운에 가입하여 받을 수 있는 할인권을 미리 프린트 후 지참해서 가면 밑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티켓에 Dong Shin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티켓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융프라우 정상에서 무료로 컵라면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위에 올라가서 라면을 사 먹으려면 5000원이 넘는 가격이라 할인권을 받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

 

티켓을 구매하였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아이거글래처까지 올라간다. 그 뒤 열차를 타고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올라가기 전에 융프라우에 올라가면 고산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여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나는 고산병 없이 구경하고 내려올 수 있었다. 혹시 걱정이 된다면 출발 전에 미리 약국에서 고산병 약을 구매하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터미널 역에 도착해서는 고산병 약을 구매할 수 없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때는 이곳은 스키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스키를 타는 사람들과 함께 탑승한다. 나도 스키를 잘 탔더라면 이런 곳에서 스키를 타보고 싶었다.

융프라우 티켓융프라우를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길
티켓과 융프라우 여권을 받을 수 있다 . 여권에는 올라가서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열차로 갈아타는 곳 아이거 기차 역
우리는 이쪽으로 들어가 기차를 타러 간다.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 융프라우에 도착한다.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한국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기차를 타고 올라갈 때 계속 긴 터널을 지나가기 때문에 주변 풍경이 보이지는 않고 깜깜하기만 하다. 정상에 올라가면 이렇게 여러 코스를 거쳐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에델바이스로 꾸며진 방도 있고, 얼음 조각들이 있는 방도 있고 10개 정도의 방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부가 좁고, 기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 같이 이동하다 보니 약간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구경하면서 지나가는 재미가 있긴 했다. 나는 방들 중에서 얼음방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사람들도 마찬가지인지 이곳이 가장 사람이 많고 정체되어 있었다. 이 방들을 다 지나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융프라우 역융프라우를 보러 가는 길
기차를 타고 도착하였다.
얼음 조각융프라우
얼음으로 꾸며놓은 방도 있다

 

내부의 방들을 다 지나면 드디어 야외로 나올 수 있다. 파란 하늘과 하얀 눈을 볼 수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융프라우에서 다 찍는 사진인 스위스 국기와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한국인들만 줄을 서있었고, 옆에 지나가던 외국인 아저씨가 무슨 줄이라며 나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몇 분은 줄을 서시기도 했다.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융프라우를 걸어보았다. 바람은 엄청나게 불었지만 날씨는 많이 춥지 않았어서 기분이 좋았다. 야외로 나갔을 때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정상 역시 많이 넓지는 않았어서 약간 바글바글한 느낌이 들었다. 한 바퀴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다시 내부로 들어왔다. 

 

융프라우 전경융프라우 전경
야외로 나가자 보이는 풍경
융프라우융프라우에 사는 새
국기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서는 중

 

내부로 들어와서 바로 컵라면을 먹으러 갔다. 이미 내부는 컵라면을 먹는 한국인들로 가득해 자리에 앉기가 어려웠다. 옆에 서있다가 다른 분들이 다 먹고 일어나시길래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앉아서 컵라면을 먹으니 차가웠던 얼굴이 녹는 느낌이었다. 컵라면을 먹고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서 바로 일어났다. 앉아서 쉬기는 어려운 환경이라 그 점은 조금 아쉬웠다. 기념품 가게에 가서 기념품 구경도 하고, 린트 초콜릿 가게에도 들어갔다 왔다. 린트 초콜릿 가게는 사지 않더라도 들어가서 구경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갈 때 초콜릿도 쥐어 주시고, 내부도 박물관처럼 되어 있어서 가볍게 구경하고 나오기 좋다. 린트 초콜릿은 독일에서 사는 게 더 싸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역시 스위스 물가는 비싸다.

 

융프라우융프라우 컵라면
열심히 구경하고 내부로 들어와서 컵라면 먹기 

 

융프라우 구경을 마치고 열차 시간에 맞춰 다시 내려왔다. 내려갈 때는 올라갈 때보다는 사람들이 적어 비교적 여유롭게 내려왔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기 전에 밖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 기차를 타고 내려와 야외로 나왔다. 야외에는 거대한 아이거 북벽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융프라우에 올라간 것보다 가까이서 아이거북벽을 본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융프라우를 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거대해서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내가 아주 작게 나와서 신기했다. 융프라우를 올라간다면 내려오면서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밖에 나와보는 것을 무조건 추천한다. 물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도 볼 수 있고, 그린델발트 숙소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어려우니까 잠깐이라도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융프라우는 공간에 비해 사람들이 많아서 복잡함을 느꼈었는데 그래도 유튜브에서만 보던 융프라우를 내 눈으로 보니까 신기했다. 내려오면서 본 아이거 북벽도 인상 깊었다. 융프라우 왕복 표도 학생할인을 받았는데도 15만 원이 넘는 가격이라 약간 놀라긴 했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아이거 북벽아이거 북벽 옆 스키장
기차를 타고 내려와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구경한 아이거북벽
아이거북벽 모습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웅장함

 

2. 그린델발트 숙소

우리가 스위스 여행동안 묵는 숙소 중에 가장 비싼 숙소가 바로 그린델발트에 있는 숙소였다. 우리는 에어비엔비를 통해서 숙소를 정하였고, 숙소는 옆 호텔에서 운영하는 숙소인데 독채로 호텔 바로 옆 스키장비 가게 2층에 위치한 숙소였다. 숙소비는 2박 3일에 570유로였다. 4명이서 묵기에는 충분한 크기였고, 엄청 깔끔하고 주인 분들도 친절하셨다. 그린델발트 중심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역까지 이동하기 편했다. 도로 바로 옆이라 소음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밤에는 이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서 매우 조용했다. 조식이 포함된 숙소였고, 조식은 옆의 호텔 식당에서 먹는 방식이었다. 식당에 도착하면 스위스 치즈, 버터, 햄, 크로와상 등 여러 음식들을 차려주셨다. 이외에도 과일이나 햄, 요거트, 우유 등은 뒤에서 뷔페 형식으로 마음껏 담아서 먹는 방식이었다. 조식은 진짜 너무 맛있었고, 조식을 먹고 나니 숙소비가 많이 비싸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

 

숙소는 뒤쪽으로 아이거 북벽이 보이는 뷰였고, 뒤쪽은 호수가 있어 밤에는 깜깜하고 조명이 없었다. 그래서 밤에 별도 잘 보였고, 우리만 이용하는 숙소여서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숙소에 냉장고가 없었는데 밖에 테라스에 놔두니 음료수들이 아주 차가워져서 냉장고가 필요 없긴 했다. 

 

호텔 조식
그린델발트 거리그린델발트 거리그린델발트 숙소뷰
그린델발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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