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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스위스] 베른, 루체른

by travelYS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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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위스 여행 준비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며 우리는 약 일주일정도의 계획을 세웠고, 도시 간의 이동이 많아서 스위스 패스를 구매하기로 하였다. 도시 간을 이동하는 열차를 스위스 패스가 있으면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탈 수 있기 때문에 이동하기 편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실제로 스위스 패스를 사용해 보니까 이용할 수 있는 페리와 기차, 케이블카 등 이동수단도 많고, 개별 예매를 하지 않아 시간이 자유로워 여행도 자유도가 높아져 만족스러웠다. 휴대폰에 저장한 QR코드를 보여주면 되고, 클룩, 마이리얼트립 등 어플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워낙 유럽의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일정을 잘 계산해서 더 값이 싼 방식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살던 독일은 기차의 연착이 일상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거의 모든 날들이 적게는 5~10분 많게는 몇 시간 정도 연착이 되는데 스위스는 엄청나게 시간을 잘 지키는 나라인 것 같다. 기차도 무조건 정시에 출발하고, 대중교통 환승도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을 만큼 시간표가 잘 짜여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쉬운 편이다. 그래서 더더욱 스위스 여행에서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것이다. 그래서 아마 웬만하면 스위스 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사실 우리 여행의 목적은 눈이 쌓인 겨울 스위스를 보는 것이었는데 여행 기간인 2023년 1월에는 뉴스 기사에 '유럽에서 역대 가장 따뜻한 1월'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을 만큼 따뜻한 날씨였다. 그래서 만년설을 제외하고는 눈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여행하기는 좋은 날씨였고, 걷기 좋은 날씨였지만 눈을 많이 보지 못해 약간 아쉽기도 했다. 날씨가 따뜻해서 짐도 많이 없어서 가볍게 여행을 갈 수 있었다.

 

2. 베른 여행

스위스 여행에서 가장 먼저 간 도시는 베른이었다. 루체른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어서 베른에서는 반나절정도 구경을 하고 기차로 이동하였다. 베른의 길거리는 금이 많았다. 스위스 하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시계인데 베른에 있는 시계탑은 금색에 아주 정교한 시계였다. 그리고 베른 하면 또 아인슈타인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우리도 아인슈타인 카페와 집을 가보자고 하여 걸어갔는데 집은 공사 중이었고, 카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옆에 기념품 가게에서 수많은 아인슈타인들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계속 길을 걸어 다니면서 구경을 하다가 곰이 있었다는 곰공원에 가보았다. 가는 길에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에서 보이는 주택들이 예뻤다. 곰이 아직 있는 것인지 곰의 이름이 적힌 팻말이 있었지만 우리가 간 날에는 곰이 보이진 않았다. 

 

베른 길거리베른 시계탑
베른 시계탑
베른 길거리 강아지아인슈타인 하우스
베른 곰공원 가는 길 다리베른 다리
베른의 길거리와 베른 곰공원 가는 길

 

3. 루체른 여행

반나절 정도의 베른 여행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루체른으로 이동하였다. 도착하니 저녁이어서 가볍게 밥을 먹었다. 스위스의 물가가 어마무시해서 우리는 음식점에 많이 가지 못하고 대부분 마트에서 음식을 사다가 먹었다. 마트에서 사서 먹는 것도 독일의 거의 2배가 넘는 가격이라 깜짝 놀랐다.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기 위해서 거리로 다시 나왔다. 우리 숙소는 카펠교 뒤쪽에 있는 숙소라서 중심가와 멀지 않아 이동하기 편했다. 하지만 에어비엔비로 싸게 구한 숙소라서 게스트하우스처럼 여러 방에 외국인들과 함께 지내 편하진 않았다. 그래서 추천하긴 어렵겠지만 위치는 좋아서 괜찮았다.

 

호프성당과 카펠교를 보기 위해 나왔는데 성당 내부도 금장식이 엄청 많은 성당이었다. 성당은 유럽에서 다니는 도시마다 거의 대부분 방문하고 있어 대단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성당에 들어갈 때마다 매번 느껴지는 묘하고도 차분한 느낌이 좋은 것 같다.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로 1993년 화재로 일부분이 탄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카펠교 내부를 걸어보면 일부는 지붕에 삼각형 그림이 있고, 일부는 그림 없이 나무만 있다. 그림이 있는 부분이 보존된 부분이고 그림이 없는 부분이 화재로 손실되어 복구한 부분이라고 한다. 밤에 호수 주변을 걸으며 산책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루체른 호프성당루체른 호프성당 내부루체른 카펠교
호프 성당과 카펠교 야경

 

다음날 우리는 리기산에 가기로 해서 아침에 일어나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페리를 타러 갔다. 서브웨이의 메뉴 중에 Italian BMT는 스위스 고기를 사용한 햄이 들어간다고 하여 이 메뉴를 시켰다. 한국에서도 좋아하던 메뉴이지만 뭔가 다를까 싶기도 했다. 페리는 루체른 역 바로 앞에 있는 선착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페리 운행 시간은 선착장 앞에 쓰여있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여름과 겨울의 운행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찾아보아야 한다. 페리를 타고 쭉 가다가 여러 선착장에 서는데 리기산에 가기 위한 산악기차를 타는 역은 거의 마지막에 위치하여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 내린다. 

 

루체른 서브웨이리기산 유람선 페리

 

리기라고 쓰여있는 산악기차를 타면 리기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우리가 탄 열차는 황금색 열차였는데 황금색은 새로 운행하는 열차이고 기존의 열차는 빨간색이다. 열차를 타고 한 번에 정상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2/3 지점에서 내려서 걸어서 올라갔다. 눈이 많았더라면 걷지 못했을 것 같은데 정상을 제외하고는 눈이 많이 없어서 걸어갈 수 있었다. 걸어가니까 기차를 탈 때는 느끼지 못했던 바람을 맞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늘도 맑고 우리 밑에 구름이 있어서 신기했다. 정상에 올라가서 우리는 아침에 사 온 서브웨이를 먹으면서 구경을 하다가 걸어서 내려왔다.

 

리기산 산악기차리기산 올라가는 길리기산 전경리기산 호텔
옆에 기차가 지나가고 우리는 걸어서 올라갔다.
리기산에서 먹는 서브웨이 샌드위치리기산에서 내려가는 길
리기산 정상에서 먹는 서브웨이

 

걸어서 내려오다가 갑자기 짙은 안개를 만났다. 엄청 맑은 날씨였는데 갑자기 약 1분간 안개를 만났다. 내려오다가 우리는 Rigi Kaltbad라는 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선착장으로 내려왔다. 리기산에서 한국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대부분 그냥 열차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서 정상을 구경하다가 다시 열차를 타고 내려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우리처럼 걷고 싶다면 우리가 갔던 코스대로 움직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케이블카도 역시 스위스 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기차를 탈 때와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경사가 꽤 있어서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더 재미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Weggis 선착장으로 내려와서 페리 시간이 남아 주변을 구경하다가 페리를 타고 다시 돌아왔다.

 

리기산 안개리기산에서 타는 케이블카스위스 길거리스위스 호수
rigi kaltbad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스위스 백조weggis 역
선착장에서 기다리면서 백조도 만났다

 

페리를 타고 다시 루체른 시내로 돌아와서 루체른 구경을 하였다. 어제 보지 못했던 빈사의 사자상을 보러 갔다. 빈사의 사자상에서는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비는 곳이었다. 아마 던져서 사자를 맞추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다 실패했지만 그래도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빌고 왔다. 그리고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어제 야경으로 본 카펠교도 다시 보고 호수에 사는 오리랑 새들도 구경했다.

 

루체른 빈사의 사자상루체른 페리
루체른 빈사의 사자상, 호수

 

그리고 맥주를 한잔 마시고 싶어서 숙소 앞이자 호수 앞에 있는 맥주집에 갔다. 동네 할아버지들이 야외 좌석에 많이 앉아계셨고, 우리도 그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마 양조장이 있는 맥주가게인 것 같았다. 맥주를 잘 몰라서 그냥 가장 위에 있는 맥주를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맥주 한잔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쉬었다. 이렇게 루체른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루체른 맥주집루체른 맥주
숙소 앞 맥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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