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롬쇠 오로라 투어
내가 가지고 있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오로라를 보는 것이었다. 겨울방학 동안 오로라를 보러 여행을 가보자고 하여 2023년 2월 노르웨이 트롬쇠로 오로라를 보기 위한 여행을 떠났다. 오로라는 시내가 아니라 불빛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여야 관찰이 가능하다. 그래서 보통 오로라 투어를 신청한다. 오로라 투어는 여러 여행 어플과 사이트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여러 업체를 찾아보고 결정을 하였는데 오로라 투어도 여러 종류가 있다. Getyourguide나 마이리얼트립 등의 어플을 통해서 알아보았다.
오로라 투어는 크게 소규모 투어와 대규모 투어가 있다. 보통 소규모 투어의 가격이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대신 우리가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고, 가이드 분께서 우리를 더 신경 써주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여러 투어들을 비교해 보다가 소규모 투어인데 학생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투어가 있어 신청하였다. 현재 기준으로 학생할인은 없어졌고, 가격도 기존보다 오른 것 같다. 우리가 신청한 날에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투어들은 모두 예약이 마감되어 Getyourguide로 외국인들에게 후기가 좋은 투어를 선택하였다. 날짜가 있다면 flexitour와 같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투어를 신청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우리가 선택한 투어도 가이드 분이 친절하시고 사진도 정성껏 잘 찍어주셔서 만족스러웠다. 혹시 어플로 예약을 하지 못하였다면 트롬쇠 관광안내소를 가서 예약을 하는 방식도 있다.
우리가 선택한 투어는 Green Gold of Norway AS 회사의 투어였다. 원래 투어 전에 안전 교육을 받고, 방한복으로 갈아입은 뒤 투어를 진행하는 일정이었는데 당시 날씨가 한국의 겨울보다도 춥지 않았고, 2시간 후에 흐려질 예정이라고 하여 우리는 모이자마자 바로 오로라를 보러 출발하였다. 우리는 소규모 투어로 작은 미니밴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하였다. 총 2군데에서 오로라를 관찰하였다. 투어 도중에 따뜻한 차와 머핀도 간식으로 주셔서 먹으면서 오로라를 보았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투어는 아닌 것 같았지만 이 투어도 추천한다.
오로라를 보는 것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보통 2,3일 정도 투어를 예약하기도 한다. 투어 중에는 혹시 당일날 오로라를 보지 못한 경우에 다음날 투어를 할인해 주는 투어들도 있기 때문에 혹시 걱정이 된다면 이런 투어를 신청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첫날 바로 오로라를 관찰하여 다른 투어를 더 예약하지는 않았다. 투어의 방식이 크루즈 투어, 버스 투어 등 종류도 여러 가지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필요한 투어들을 어플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2. 트롬쇠 시내 구경
첫날 오로라를 관찰하였고, 우리는 2박 3일간 트롬쇠에 머물 예정이었기 때문에 남은 날들은 트롬쇠 시내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사실 트롬쇠가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관광지들이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땅이 얼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걸을 때 조심해야 하고 그래서 실제 거리보다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한다. 우리도 공항에서 시내 이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걸어서 여행을 다닐 예정이었는데 길거리가 너무 미끄러워서 몇 번 버스를 탑승하였다. 트롬쇠에서 버스를 탑승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Troms Billett'라는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어플을 이용하면 쉽게 표를 구매할 수 있다. 편도 티켓, 24시간 티켓 등 여러 가지가 있으니 필요에 따라 구매하면 된다.
트롬쇠에서 유명한 관광명소에는 북극성당, Polaria 아쿠아리움, 트롬쇠 다리, 트롬쇠 도서관 등이 있다. 구글맵에서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북극성당을 제외하고 나머지 장소들은 트롬쇠 다리를 기준으로 같은 쪽에 있다. 북극성당만 트롬쇠 다리를 건너면 볼 수 있다. 버스를 타고 트롬쇠 다리를 건널 수도 있지만 걸어서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바닷바람이 많이 느껴지지만 그마저도 재미있고, 걸으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예쁘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추천하는 장소는 Polaria이다.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학생할인을 받으면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경을 할 수 있다. 학생할인이 아니더라도 북유럽 물가에 비해서는 싼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아쿠아리움에서는 북극 바다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들을 볼 수 있다. 킹크랩, 큰 광어, 물개 등을 볼 수 있다. 넓지는 않지만 한번 둘러보기에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건물 자체도 도미노처럼 신기하게 생겼다.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건물들도 귀여웠다. 특히 에어비엔비 숙소가 있던 주택가가 장난감 마을처럼 생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3. 노르웨이 마트
우리는 돈이 많지 않은 교환학생들이었고, 북유럽 물가는 역시나 상상이상으로 어마무시했기에 우리는 대부분 숙소에서 음식을 해 먹었다. 우리는 첫날 시내에 있는 버거킹을 한번 이용한 이후로는 대부분 마트를 이용하였다. 버거킹에서 작은 버거세트를 하나 먹었을 뿐인데 15000원이 나온 충격적인 경험 이후에는 음식점을 이용하지 않았다. 특히 노르웨이 하면 유명한 연어는 마트에서 사시미용을 사다가 회를 썰어먹었다. 마트에서 연어회용 연어를 구매하고 싶다면 반드시 Sashimi quality라고 적혀있는 연어를 구입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훈제연어, 절임연어와 같이 다양한 종류를 팔고 있기 때문에 취향껏 구매하면 될 것 같다. 트롬쇠 시내에는 많은 마트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숙소 근처 숙소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내가 갔던 마트 중에는 시내 중심에 있는 EXTRA마트가 좋았던 것 같다.
우리가 많이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알코올을 파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처음에 그걸 모르고 저녁 9시에 맥주를 사러 나갔다가 종업원분께서 판매하지 않는다고 알려주셨다. 저녁에 맥주를 사갈 생각이라면 미리 사놓는 것을 추천한다!! 트롬쇠 마트에는 오로라 맥주, 북극 맥주 등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길을 걸으면서 볼 수 있는 야경도 멋있다. 선착장 쪽으로 저녁 산책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겨울에는 해가 매우 빨리 지기 때문에 늦은 밤이 아니라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행 > 유럽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스] 튠 호수(Thun) (1) | 2024.01.20 |
---|---|
[스위스] 체르마트 with 마테호른 (0) | 2024.01.20 |
[스위스] 그린델발트, 융프라우 (0) | 2024.01.19 |
[스위스] 베른, 루체른 (1) | 2024.01.18 |
[폴란드] 브로츠와프 당일치기 (0) | 2024.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