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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폴란드] 브로츠와프 당일치기

by travelYS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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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로츠와프 시내 구경

 

폴란드에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내가 여행을 갈 당시인 2022년 2월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바르샤바나 근방의 지역들은 가는 것이 걱정돼서 찾아보다가 내가 살던 독일에서도 가까운 브로츠와프를 가기로 하였다. 찾아보니 도시가 크지 않아 당일치기로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아 돈도 아끼고자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갔다가 돌아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새벽에 플릭스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이동하여 브로츠와프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로 24시간 교통권을 구매하는 것이었다. 2월이어서 바람이 꽤 많이 불어 교통권을 구매해 트램과 버스를 타고 다녔다. 많이 먼 거리가 아니라서 날씨가 좋으면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24시간 교통권의 가격은 15 즈워티로 약 4500원 정도 된다. 독일의 교통비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었다. 트램 정류장에 표를 구매할 수 있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브로츠와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광장에 제일 먼저 갔다. 우리가 간 날은 흐리기도 하고 추워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은 허전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광장의 건물들이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했다. 여기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하고, 여름에는 광장에서 맥주를 마시기도 하는 것 같았는데 날씨가 좋을 때 가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다음으로는 브로츠와프 대성당을 보러 갔다.

 

브로츠와프 광장브로츠와프 구시청사
광장의 모습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있다

 

브로츠와프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툼스키 다리인데 이 툼스키 다리를 건너면 대성당에 갈 수 있다. 툼스키 다리는 브로츠와프에서 가장 오래된 강철 다리이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다른 외국들도 마찬가지이듯 브로츠와프의 툼스키 다리도 다리에 사랑의 자물쇠를 걸었었다고 한다. 자물쇠가 하나씩 쌓이면서 수천 개의 자물쇠가 다리에 걸리게 되었고, 너무 무게가 무거워진 나머지 안전을 위협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에는 자물쇠가 완전히 제거되었고, 더 이상 자물쇠를 걸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래서인지 툼스키 다리 앞에는 자물쇠를 끊는 모습의 난쟁이 동상이 있다. 대성당도 구경하고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실내에 있는 재래시장도 방문하고 교회도 들어가 보았다. 

 

성당툼스키 다리브로츠와프 대성당툼스키다리 난쟁이
브로츠와프 대성당 툼스키 다리를 건너 성당에 들어갈 수 있다.
브로츠와프 길거리브로츠와프 교회
브로츠와프 길거리와 교회

 

 

브로츠와프 재래시장브로츠와프 재래시장
실내에 있는 재래시장

 

2. 브로츠와프 난쟁이 동상

 

브로츠와프는 난쟁이 도시라고도 불릴 만큼 난쟁이 동상이 매우 많은 동네이다. 구글맵에 krasnal, gnome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난쟁이 동상들이 나온다. 마을에 수많은 동상들이 있기 때문에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난쟁이 동상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는 그냥 난쟁이를 찾지 않았는데 길에서 만난 난쟁이만 해도 30개가 넘었다. 특별히 찾지 않아도 그냥 거리를 걸어 다니면 많이 볼 수 있다. 그래도 구글맵에서 찾아보면 다양한 난쟁이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날씨 때문인지 약간은 삭막하다고 느껴지는 도시였는데 난쟁이들이 있으니 도시가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걷는 재미가 생기는 것 같다.

 

브로츠와프에 난쟁이들이 생기게 된 이유는 1980년 반공산주의 운동을 하며 정권을 조롱하기 위해 난쟁이 투쟁이 시작되었고, 마침내 민주화를 이룬 폴란드의 2001년 미대생들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시에 난쟁이들을 설치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난쟁이 동상들은 현재 약 400개가 도시에 있다고 한다. 나도 이런 의미가 있는 줄은 모르고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서 찾아본 내용이다. 미리 알고 숨겨진 난쟁이들을 찾는다면 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브로츠와프 병원 앞 난쟁이 동상사탕 난쟁이 동상광장에 누워있는 난쟁이브로츠와프 공원 난쟁이 동상
브로츠와프 난쟁이 동상들

 

3. 브로츠와프 햄버거 맛집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 광장 근처에 있는 한 버거집에 들어갔다. 'pasibus'라는 햄버거를 파는 가게였다. 음식점은 알아보고 가지 않아서 그냥 근처에서 구글맵을 켜고 평점이 높은 가게에 들어간 것이었다. 햄버거가 가격도 독일에 비해서 저렴했고, 맛도 있었다. 유럽 여행에서는 구글맵만 봐도 맛있는 음식점을 찾을 수 있다. 만약 브로츠와프 광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싶다면 이 음식점도 좋을 것 같다.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알게 된 사실인데 브로츠와프는 한국 회사 산업단지들이 있어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한식당들이 매우 다양하고 잘되어 있다고 들었다.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마 한식당을 갔을 것 같다. 독일에서 6개월 넘게 살면서 제대로 된 한식을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  

 

 

브로츠와프 햄버거브로츠와프 햄버거

 

브로츠와프는 큰 도시가 아니라 하루동안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다. 나는 동유럽 건물들의 아기자기함을 좋아하는데 브로츠와프 광장 근처에는 이런 건물들이 많아서 좋았다. 하지만 브로츠와프는 현대적인 도시이기도 해서 관광지 근처를 제외하고는 완전 도시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폴란드 여행을 오거나 근교에 살고 있다면 하루 가볍게 여행 가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직접 가서 수많은 난쟁이들을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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