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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스위스] 튠 호수(Thun)

by travelYS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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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튠 호수 페리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튠 호수에 페리를 타러 가기로 하였다. 튠 호수 페리는 인터라켄 west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인터라켄 west 역에서 지하입구를 따라서 걷다 보면 페리 표시가 있고 그 길을 따라가면 선착장이 나온다. 스위스 대중교통 어플인 SBB에서 Interlaken West (See)로 검색을 하면 페리의 출발 시간을 알 수 있다. 계절마다 유람선의 시간이 다르다. 페리 또한 스위스 패스로 탑승이 가능하다. 페리를 타고 종점인 튠까지 갈 경우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기차를 타고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우리는 날씨도 좋지 않고, 페리를 타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 튠까지 페리를 타고 이동했다. 날씨 좋은 날 페리를 타면 에메랄드 빛 호수를 볼 수 있어 좋겠지만 비가 오는 날도 나름 운치가 있으니 혹시 스위스 여행 중 비가 와서 할 것을 찾고 있다면 페리를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페리의 내부는 겉모습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이었다. 내부에는 관광객들 말고도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많이 계셨다. 이곳에서 페리를 타면서 파티도 하시고, 카드 게임도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페리를 탄 날은 사람들이 많아 앉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니까 일찍 와서 페리를 타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마 비가 와서 사람들이 외부 좌석에 앉지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페리 내부는 레스토랑처럼 되어 있고, 음식들과 커피도 판매하고 있어 나는 커피 한잔을 마셨다. 가격이 페리 안이라고 해서 비싸진 않고, 내 기억으로는 일반 스위스 카페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저렴했던 것 같다. 페리 안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페리를 타고 튠 선착장에 도착하니까 잠깐 비가 그쳤었다. 그래서 주변 구경도 하고 호수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산책을 했다. 돌아올 때는 기차를 타고 툰 역에서 출발하였다. 날씨가 괜찮았다면 스피츠 역에 내려서 산책을 하다가 다시 기차를 탈 생각이었는데 튠 역에서 기차를 탈 때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바로 인터라켄 west 역으로 이동하였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인터라켄 west 선착장페리 내부
Interlacken West 선착장과 페리 내부
튠 호수 풍경
페리를 타고 바라본 모습

 

2. 튠 호수 뷰 숙소

우리는 1박 숙소를 튠 호수가 보이는 숙소를 선택하였다. 우리는 에어비엔비로 고른 호텔이었는데 에어비엔비에서는 새로 등록된 숙소라고 하여 약간 걱정했었다. 하지만 이미 부킹닷컴에서는 후기가 좋은 숙소여서 프런트에 부킹닷컴 별점이 높다고 표시되어 있었고, 주인 분들도 두 분 다 매우 친절하셨다. 숙소 내부도 넓고 깨끗했고 가스레인지와 간단한 조리도구들이 있어 요리도 할 수 있는 숙소였다. beatenberg 언덕 위에 위치한 숙소여서 인터라켄 west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했다. 숙소가 역 주변이 아니라 불편할 줄 알았는데 버스가 숙소 바로 앞까지 오고, 버스도 자주 오는 편이어서 이동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리고 중심가가 아니다 보니 조용해서 좋았다. 오히려 숙소를 1박만 했던 것이 아쉬웠다. 숙소 창문 밖으로는 바로 튠 호수가 보이는 뷰였고, 우리가 페리를 탔을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숙소로 돌아오고 나서는 잠깐 날씨가 좋아서 멀리서나마 에메랄드 빛 호수를 볼 수 있었다. 숙소 내부에는 귀여운 고양이도 있었다.

 

숙소 고양이숙소 길거리 풍경
숙소에서 우리를 반겨주던 고양이
튠 호수튠 호수
잠깐 날씨가 좋았을 때 찍은 튠호수 숙소 뷰

 

밤에는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어두워지자마자 눈이 오기 시작했다. 스위스에서 처음 보는 제대로 된 눈이었다. 눈이 오고 나니 내가 생각하던 겨울 스위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테라스에도 눈이 꽤 많이 쌓여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도 밟으면서 놀았다. 그러다가 눈이 생각보다 많이 내려서 버스를 타고 내려가지 못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히 아침 일찍부터 제설 작업이 시작되어서 우리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눈이 많이 오는 스위스답게 제설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새벽까지 눈이 내렸고, 다음날 아침 창 밖을 보니 날씨가 맑아졌고, 눈 덮인 건물들과 튠 호수를 보니 진짜 예뻤다. 다음날 기온이 영상이어서 오후가 되니 눈은 모두 녹았지만 잠깐이나마 풍경이 좋은 숙소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루 정도는 푹 쉬자는 의미로 튠 호수가 보이는 숙소를 예약했었는데 여유롭게 페리도 타고 튠 호수도 멀리서 볼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튠 호수와 눈사람
눈사람도 만들었다
튠 호수와 눈스위스 눈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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