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 작센 스위스

드레스덴 근교 여행지 '작센 스위스'

 

드레스덴에는 작센 스위스라 불리는 바스타이 국립공원이 있다. 이곳은 드레스덴 시내와는 약간 떨어져 있고,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다. 드레스덴 중앙역에서 버스와 기차 S1을 타고 Kurort Rathen 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DB어플을 통해 검색해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역에서 내려 역을 빠져나온 후 길을 따라 걸어가면 페리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나온다. 길을 잘 몰라도 이 역에 내리는 모든 사람들의 목적지가 같으니까 따라가면 된다. 강을 건널 수 있는 페리는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있기 때문에 페리를 타기 위해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된다. 페리 표는 페리를 운행하시는 선장님께 구매할 수 있다. 페리를 타면 바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나는 교환학생이어서 semester ticket을 가지고 있는데, 페리는 semester ticket으로 무료로 탈 순 없다. 그래서 무조건 표를 구매하여야 한다. 페리 티켓은 현금을 주고 구입해야 해서 현금을 챙겨서 가야 한다. 처음 탈 때 왕복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다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왕복으로 구매하면 된다. 그러지 않아도 다시 돌아오는 페리를 타고 다시 구매해도 된다. 

페리 선착장

 

페리에서 내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길로 걸어가기 때문에 사람들을 따라 앞으로 쭉 걸어가면 된다. 입구에는 마을이 있는데 마을이 아기자기해서 구경하는 한 바퀴 구경하고 올라가기 좋다. 바스타이 국립공원을 올라가는 입구들이 곳곳에 있는데 입구마다 등산의 난이도가 다르다. 다른 동네에서 올라가는 길은 더 어렵고 힘들다고 들었는데 이 동네의 경우 가벼운 산책과 약간의 경사를 가진 정도여서 바스타이 다리도 보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힘들지 않고 가벼운 산행을 원한다면 이곳으로 가길 추천한다. 마을을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작센 스위스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길을 잘 몰라도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냥 뒤에서 사람들을 따라가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을 입구

 

내가 간 날은 아침까지 비가 왔어서 날씨가 좋진 않았다. 11월에 갔었는데 낙엽들이 떨어져 있고, 젖어있다 보니 약간은 올라가기 어려웠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쉽게 올라갈 수 있을 거 같았다. 작센 스위스는 나무도 많지만 높고 큰 돌들이 엄청 많은 곳인데 돌들의 형태가 신기하게 생겼다.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형태였는데 돌에 이끼도 엄청 많이 껴있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형태라 마치 겨울왕국에 나오는 트롤 같은 느낌이었다. 바스타이 다리로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 밑을 내려다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위에서 바라보는 강과 마을의 모습도 멋있다.

 

올라가다 보면 바스타이 다리 근처에서 돈을 주고 갈 수 있는 구역이 따로 있는데, 내가 간 날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료로 들어가게 되어있었다. 그래서 그쪽으로 갔는데 그쪽은 바스타이 다리의 반대편으로 바스타이 다리를 멀리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거의 절벽 끝과 같은 느낌이어서 더 넓은 시야로 작센 스위스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있다. 이곳은 밑이 뚫린 철판 형태의 다리들이 놓여 있는 곳이라 밑이 다 보여서 살짝 무섭기도 하다. 입장료는 아마 1,2유로 정도라고 쓰여있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도의 돈을 내고 볼만한 경치라고 생각하고, 특히 그냥 무료로 열려있는 날에는 이곳에 꼭 오길 추천한다. 

 

올라가는 길

산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풍경

바스타이 다리

풍경

 

드레스덴 시내와 많이 멀지 않은 곳인데 이런 자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처음 보는 산의 형태라서 재미있게 올라갔던 것 같다. 끝까지 올라가는데 왕복 2시간에서 3시간 사이면 충분히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기 때문에 드레스덴 여행을 온다면 반나절 정도 시간을 잡아서 작센 스위스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가볍게 걸으면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