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맛집
바르셀로나하면 수많은 맛집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갔던 음식점들을 나열해 보았다. 나는 음식점을 미리 검색해놓진 않고, 걸어 다니다가 혹은 쉴 때 구글맵을 보면서 근처에 평점 높은 음식점들을 다니는 편이다. 유럽 여행에서는 구글맵에 평점 높은 음식점들만 가도 실패하지 않는 것 같다.
Tosca Palau (토스카 팔라우)
바르셀로나에 도착 후 가장 먼저 갔던 타파스 가게이다. 이곳에서는 타파스 3개와 음료, 디저트를 주는 menu of the day라는 코스가 있어 다양한 타파스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맛있었던 것은 오징어 튀김과 돼지 서로인 구이, 감자튀김과 소스였다. 같이 나오는 빵들도 맛있었다. 음식과 함께 맥주를 한잔 했는데 나중에 야경투어에서 말씀해 주시길 이곳은 화이트 샹그리아가 맛있는 가게라고 한다. 방문하신다면 화이트 샹그리아를 마셔보길 추천한다. 우리가 먹은 메뉴 이외에도 종류가 진짜 다양하다.
시우다드 콘달
시우다드 콘달은 줄을 서서 먹는 맛집 중 하나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다행히도 5팀 정도만 웨이팅이 있어서 15분 정도 기다린 후 바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유명한 것은 바로 꿀대구이다. 우리는 꿀 대구와 함께 오징어 구이, 맛조개 구이, 소고기 구이 등을 함께 주문하였는데 소고기는 약간 질겼고 다른 해산물 음식들은 맛있었다. 이곳에서는 해산물 메뉴들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클라라를 마셔보았는데 약간 달달해서 나는 그저 그랬다. 그리고 독일의 라들러와 차이를 잘 모르겠고, 독일 맥주가 더 맛있는 거 같았다. 그래도 달달한 맥주를 좋아한다면 마셔보길 추천한다. 가게마다 클라라 레시피도 다르다고 한다.
라보케리아
바르셀로나의 시장들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하몽과 해산물, 소와 돼지의 전체 부위 등등 많은 것들을 구경할 수 있다. 구매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시장 입구 기념품 가게에 귀여운 마그넷들이 많다. 바르셀로나는 마그넷이 하나에 1유로로 매우 저렴한 편이어서 좋았다. 나는 여기서 하몽과 문어요리를 먹었다. 하몽을 파는 곳이 진짜 진짜 많고, 가게들 앞에 사진처럼 작게 포장한 하몽을 판매한다. 하몽을 많이 사긴 부담스러운데 가볍게 시장을 걸어 다니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문어 요리는 차갑고 상큼한 문어 냉채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지만 상큼하고 괜찮았다.
츄레리아(Xurreria)
스페인 하면 역시 추로스답게 수많은 츄레리아 가게들이 있다. 여기서 ria란 앞의 단어를 판매하는 가게를 뜻하는 스페인어이다. 즉 츄레리아는 추로스를 파는 가게, 롯데리아는 로또를 파는 가게 이렇게 되는 것이다. 이 지점은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았는데 초코도 적당히 달달하고 갓 튀겨져 나온 츄러스가 아주 바삭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갓나온 츄러스가 맛없을 순 없는 것 같다. 특히 직원분이 한국말을 할 줄 아시고 아주 친절해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재미있었다. 츄레리아 말고도 유명한 츄러스 가게들이 바르셀로나 곳곳에 있어서 걸어서 구경하면서 한 번쯤 먹어보길 추천한다.
호프만 베이커리
이곳은 나의 인생 티라미수 크루아상을 만난 곳이다. 그냥 거리에 있는 작은 가게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것을 보고 뭐지 싶어서 들어가 보았던 곳이었다. 내부가 민트색으로 꾸며져 있었고, 따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어서 크루아상만 하나 사서 나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엄청 유명한 곳이었고, 이곳에서 꼭꼭꼭 티라미수 크루아상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크루와상은 계산대 밑 공간에 있어 들어가자마자 바로 줄을 서면 된다. 티라미수 크루와상 말고도 종류가 몇 가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크루아상도 맛있을 것 같다.
Bo De Boqueria(보 데 보케리아)
이곳은 야경투어 전에 야경투어 집합 장소인 리세우 오페라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구글맵에서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었다. 보케리아 시장 옆 골목에 위치한 음식점이라 메인 거리에 위치하고 있진 않았다. 들어가니 직원분이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야경투어 때문에 원래 저녁 시간보다 약간 일찍 먹어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우린 빠에야 하나와 홈메이드 미트볼이라는 타파스 메뉴도 시켜서 같이 먹었다. 빠에야는 해물도 많이 들어있고, 진한 해물과 내장맛이 느껴져서 맛있었다. 그리고 빠에야는 보통 짠 곳이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씬쌀, 뽀르빠보르(소금 빼주세요)라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우리 입맛이 딱 맞는 소금 간이었다. 쌀도 잘 익혀져 있었고, 양도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가게 분위기도 좋아서 맥주 한잔하면서 빠에야를 먹으면 딱 좋은 곳이었다.
Rocambolesc(로캄볼레스크)
아이스크림 가게도 야경투어에서 알게 된 곳이다. 이곳은 미슐랭 3 스타 형제 중 한 명이 하는 아이스크림 가게라고 들었던 것 같다. 가게는 되게 작은 공간이라서 내부에서 먹을 순 없고, 아이스크림 만드는 곳과 카운터만 있는 형태였다. 길을 걷다 보면 아이스크림 가게에 줄을 쫙 서있는데 여러 토핑도 올릴 수 있고, 맛도 다양해서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맛은 특별히 엄청나게 맛있는 맛이라기보다는 그냥 기본에 충실한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길 걸으면서 먹으면 좋을 듯하다.
Puertecillo Born(뿌에르떼시오)
이곳은 약간 특이한 형태의 음식점이다. 가게를 입장하면 날 것의 해산물들이 놓여있고, 이곳에서 먹고 싶은 해산물과 양을 직원분께 말해주면 된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요리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진동벨을 주시니 음식이 나올 때마다 음식을 받는 곳으로 가면 된다.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요리 방식마다 하나씩 나오는 것 같다. 이 음식점은 맨 앞에서 해산물을 선택해야 하는 가게인만큼 줄이 엄청나게 길게 서있다. 하지만 고르는데 시간이 걸리는 거지 내부에는 자리가 넉넉하게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다고 다른 곳을 가지 말고,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줄을 선 날 한국인 분들도 우리 앞에 꽤 계셨는데 한국인들은 줄 서있을 때 미리 어떤 해산물을 먹을지 다 결정해서 1,2분 정도면 주문이 완료되는데 외국인 분들은 직원한테 물어보고, 그 앞에서 서서 고르시고 해서 약간 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상반되어서 너무 웃겼다. 우리도 한국인이라 이미 어깨너머로 해산물을 보고 다 결정했었다. :)
여기서 진짜 추천하는 것은 바로 문어 요리 (뽈뽀)이다. 내가 인생에서 먹어본 문어 중 가장 부드러웠다. 한국에서 먹는 문어는 항상 쫄깃쫄깃해서 여기 문어도 비슷하겠지 싶었는데 내가 상상치도 못한 식감이었다. 내가 느끼기에는 감바스의 문어 버전 느낌이었고, 밑에 깔려있는 감자와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문어요리여서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꼴뚜기(작은 오징어) 튀김과 작은 생선 튀김도 맥주 안주로 찰떡이었다. 굴이나 조개류는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라 못 먹어봤는데 다른 분들은 다들 드시고 계셨다. 약간은 시끌시끌한 분위기여서 맥주 한잔이 잘 어울리는 음식점이었다. 다른 레스토랑들보다는 저렴한 가격인 것 같아서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무조건 추천이다!!!!
비니투스
마지막으로 간 음식점점은 비니투스이다. 아마 이곳이 꿀대구로 가장 유명한 집이 아닐까 싶다. 바르셀로나 마지막 식사로 꿀대구와 점심에만 먹을 수 있는 랍스터 볶음밥을 시켜서 먹었다. 랍스터 볶음밥은 1인분 크기의 빠에야 느낌이었다. 내장 맛이 진하고 랍스터 살이 중간중간 씹혔다. 나는 비니투스의 꿀대구보다 시우다드 콘달의 꿀대구가 더 내 입맛에 맞았다. 비니투스의 꿀대구는 꿀이 더 많이 있는 것인지 음식이 더 달달한 편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갈수록 약간 질리는 맛이었다. 생선의 크기는 비니투스의 꿀대구가 더 크고 두꺼웠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같이 갔던 언니는 해산물을 잘 못 먹는 편인데 시우다드 콘달 꿀대구는 맛있었는데 비니투스의 꿀대구는 약간의 비린맛이 난다고 했다. 둘 중에 고르자면 나는 랍스터 볶음밥을 더 추천한다.
바르셀로나 마트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에서 구매하거나 먹어보면 좋을 간식들이다. 첫 번째는 잠봉 프링글스이다. 사실 맛은 그냥 무난하고 짭짤한 감자과자 맛인데 스페인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프링글스 맛이기 때문에 한번 사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는 꿀이 함유된 캐모마일 티이다. 작은 티백인데 꿀 냄새가 엄청 많이 나고, 달달하니 기분 좋은 맛이었다. 아마 실제 꿀이 함유되어 있다고 했던 것 같다. 스페인에 온다면 마트에서 사서 마셔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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