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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독일] 드레스덴 봄 벚꽃 구경

by travelYS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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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벚꽃 스폿

독일에도 봄이 되면 벚꽃이 핀다. 내가 지냈던 2023년에는 3월까지는 약간 쌀쌀했고, 4월부터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4월 초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4월 말까지 벚꽃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후에는 한번 비가 많이 와서 벚꽃이 다 떨어졌었던 것 같다. 벚꽃으로 유명한 도시로는 본이 있는데 본에 있는 벚꽃 길을 가보고 싶었지만 너무 거리가 멀다 보니 가보진 못했다. 대신 드레스덴에서 벚꽃을 구경하였다. 드레스덴에도 많진 않지만 벚꽃 나무들이 있는 곳들이 있다. 드레스덴에는 겹벚꽃과 일반 벚꽃을 함께 볼 수 있는데 볼 수 있는 장소로는 그로서 가든(Grosser Garten)과 엘베강이 있다. 이 두 곳은 날씨가 좋은 날 자주 산책을 하던 곳들로 꼭 벚꽃이 피는 때가 아니더라도 날씨가 좋으면 가서 산책하기를 매우 추천하는 곳들이다.

 

1. Grosser Garten

봄 혹은 여름에 드레스덴에 온다면 이 정원은 꼭 오길 추천한다. 크기가 크고 중앙에 궁전이 있는 정원이다. 정원을 한 바퀴 다 돌아보려면 1시간 이상 걸리고 정원이라기 보단 숲에 가까운 부분들도 많다. 그래서 정원 내에는 작은 기차를 타고 한 바퀴 돌며 이동할 수도 있다. 봄과 여름이 되면 정원에 있는 수많은 꽃들이 피기 시작하고 그중에서 벚꽃도 있다. 정원에서는 겹벚꽃나무를 볼 수 있다. 많진 않고, 궁전이 있는 정원의 중심 쪽에 몇 그루 있다. 오래된 정원이어서인지 키가 큰 나무들이 많은데 봄이 되면 나뭇잎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정원 전체가 파릇파릇해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피크닉을 즐긴다. 독일의 겨울이 우중충한 편이고 해도 빨리 지다 보니까 날씨가 좋아지는 봄부터 피크닉을 하며 해를 많이 보는 것 같다. 산책도 하고 피크닉도 즐기기에는 최고의 정원인 것 같다. 그리고 그로서 가든 바로 옆에는 드레스덴 동물원이 있어서 정원 쪽에서 철장너머로 코끼리, 기린, 얼룩말, 플라밍고 등의 동물들을 밖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노을이 질 때 정원의 중심에 있는 궁전과 그 앞의 연못을 바라보는 풍경도 예쁘다. 

 

 

독일 벚꽃드레스덴 그로서 가든
수선화그로서 가든 궁전
Grosser Garten

 

 

2. 엘베강(Elbe)

엘베강을 따라 벚꽃 나무들이 있다. 브륄의 테라스를 기준으로 반대편을 바라보면 벚꽃을 볼 수 있다. 황금 동상이 있는 쪽이다. 아마 브륄의 테라스에 올라가면 벚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한국에 비하면 엘베강 주변 역시 벚꽃 나무가 많지는 않다. 브륄의 테라스 옆에 있는 아우구스투 다리를 건너가면 마지막즈음에 강가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그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옆에 벚나무들이 있다. 그리고 거기서 조금 더 걸어가 보면 더 큰 벚꽃 나무도 있다. 벚꽃 나무 수가 많진 않고 다리 옆에 3그루, 더 걸어가면 10그루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무 크기가 꽤 커서 벚꽃들이 많다. 엘베강 역시 피크닉 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라서 날씨가 좋으면 이곳의 들판 역시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독일 사람들은 돗자리를 깔지 않고 그냥 풀에 앉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나는 한국사람이라 돗자리를 꼭 깔고 앉았다. 드레스덴에는 벚나무가 한국처럼 길에 쭉 있다거나 나무 수가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벚꽃을 구경하기에는 괜찮았다. 엘베강도 마치 한강 산책을 하듯이 강을 따라 쭉 걸어갈 수 있는데 날씨 좋은 날에는 엘베강을 따라 쭉 산책해 보길 추천한다. 엘베강 주변으로 드레스덴의 관광지들이 다 모여있어서 걸으면서 모두 구경할 수 있다.

 

 

독일 벚꽃독일 벚꽃
독일 꽃엘베강 피크닉
벚꽃벚꽃
엘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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