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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독일]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 Striezelmarkt

by travelYS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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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들

1. Striezelmarkt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도시인만큼 드레스덴은 여전히 크리스마스 마켓에 진심이라고 느껴진다. 내가 가보았던 모든 크리스마스 마켓들 중 가장 화려하고 장식이 많았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아도 다들 드레스덴만 한 곳이 없다고 했다. 많은 도시들을 가보진 못했지만 드레스덴에 온다면 후회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드레스덴은 마을 곳곳에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위치하고 있고 콘셉트가 있는 마켓들도 있다. 가장 큰 마켓인 Striezelmarkt에 큰 특징은 바로 상점마다 지붕이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마켓들을 가보면 그냥 지붕 모양이거나 흰 천으로 덮여있거나 이런 식이었는데 이 마켓은 지붕마다 고유의 장식들이 있다. 그래서 구경하는 재미가 확실히 있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마켓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꼭 마셔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글뤼바인이라고 하는 따뜻한 와인인데 마켓에서 와인을 주문할 경우 크리스마스 마켓 컵에 제공한다. 그래서 계산을 할 때 컵의 보증금도 함께 계산을 하고 나중에 컵을 가져오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그래서 컵을 반납하지 않고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가게들마다 특색 있는 크리스마스 컵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서 크리스마스 마켓들을 여러 군데 돌아다니며 원하는 컵을 기념품으로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글뤼바인 말고도 핫초코, 글뤼비어 등등 여러 음료들이 있으니까 원하는 음료를 마시고, 컵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슈트리첼 마켓에서 추천하는 음식은 핸드브롯과 랑고스이다. 둘 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긴 하지만 그것 또한 재미라고 생각하고, 특히 핸드브롯은 옆에서 만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기다릴 수 있다. 추운 날에 따끈한 빵을 먹는 건 완벽하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먹는 슈톨렌이라는 간식이 있는데 한 달 동안 먹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크기가 엄청 크다.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큰 크기는 너무 부담스러웠었는데 마침 슈트리첼 마켓에서 슈톨렌을 잘라서 판매하고 있었다. 슈톨렌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마켓에서 작은 사이즈를 사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에 마지팬과 절인 과일들이 들어있고, 겉이 슈가파우더로 둘러져있어 매우 달달하다. 차와 함께 먹으니 나쁘지 않은 달달함이었지만 건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그저 그런 맛이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온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귀국 후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 기간에 사 먹었었는데 내 입맛에는 한국 스타일 슈톨렌이 더 맞았다. 그래도 오리지널을 먹어본 것으로 만족!!

 

 

슈트리첼 마켓독일 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 트리크리스마스 별
글뤼바인글뤼바인
슈트리첼 마켓슈트리첼 마켓
슈톨렌크리스마스 곰인형
Striezelmarkt

2. Prager Straße

다음 마켓은 Prager 거리에 있는 마켓이다. 중앙역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 거리인데 스타벅스 앞 거리라 스타벅스를 찾아오면 될 것 같다. 이곳은 그냥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거리에 크리스마스 상점들이 위치하고 있다. 내가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라서 이곳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장 많이 둘러본 것 같다. 이곳 거리 입구(중앙역과 가장 가까운 쪽)에 가장 먼저 있는 가게가 추로스 가게인데 이곳 가게의 추로스가 가장 맛있으니까 추로스가 먹고 싶다면 이 거리의 가게를 매우 매우 추천한다. 

 

 

고구마 화로크리스마스 길거리

 

3. Neumarkt

프라우엔 교회가 있는 광장 앞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제외한 봄, 가을 마켓에는 이 광장이 메인이고, 슈트리첼 마켓이 진행되는 곳은 공사를 시작한다. 그래서 이곳의 규모도 작지 않은 편이다. 이곳은 사진처럼 대장장이 분과 유리 공예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구매는 못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이 밤에는 조금 쌀쌀한데 공예하는 곳은 따뜻해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도 했다. 다른 마켓들보다는 약간 어두운 분위기가 있는데 앉아서 글뤼바인 한잔 하면 좋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리고 슈트리첼 마켓보다 아기자기한 기념품들도 많이 판매하는 것 같다.

 

 

프라우엔 교회프라우엔 교회
대장장이유리공예
크리스마스 장식

 

슈트리첼 마켓이 열리는 광장 뒤에는 크로이츠 교회가 있는데 이곳은 전망대를 올라갈 수 있는 교회이다. 전망대에 올라가 보면 드레스덴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또 크리스마스 마켓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계단이 많고,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져서 약간 힘들긴 하지만 이런 풍경을 보고 싶다면 무조건 무조건 추천한다!!!! 내가 간 날은 전날에 눈이 왔어서 하얀 눈이 쌓인 크리스마스 마켓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가 질 때쯔음 올라가서 일몰도 보고 야경도 함께 보고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학생증을 제시하면 학생할인이 된 가격으로 입장료 구매가 가능하다.

 

드레스덴 전망대
드레스덴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

 

그 외에도 마을 곳곳에 다양한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있어 돌아다니며 모두 가보았는데 왜인지 사진이 없어서 그냥 구글맵 위치만 공유합니다!

4. Romantischer markt

이곳은 슈트리첼 마켓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마켓인데 규모는 작지만 맛있는 음식들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파는 크리스마스 컵이 나는 가장 마음에 들어서 반납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 마켓의 가게들마다 가지고 있는 크리스마스 컵이 다양하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컵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큰 철판에 부어스트를 굽고 계시는 분이 계신데 일단 이곳 근처를 지나가면 냄새가 진짜 좋아서 아마 다들 사 먹게 될 것이다. 나도 사 먹었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5. 중세 크리스마스 마켓

이곳에서는 중세 시대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운영되는 곳으로 특이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해보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하는 마켓! 중세 시대라곤 했지만 규모가 작아서 별 기대 없이 갔던 곳인데 사람들이 콘셉트에 진심인지 소뿔로 된 컵도 있고, 다양한 중세시대 옷도 판매한다. 물론 가격은 엄청 비싸다. 그리고 옷도 다들 중세 시대 콘셉트에 맞춰 입고 있다. 규모는 작은 마켓이긴 한데 재밌고 신기한 곳이었다. 이곳은 주말에는 입장료가 있고, 평일에는 입장료가 없으니 웬만하면 평일 입장을 추천한다.

 

 

6. Augustmarkt

동상 뒤쪽 길로 쭉 크리스마스 마켓이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는 독일 간식인 슈니발렌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있다. 마켓 가장 끝부분에 있어 쭉 걸어가야지 볼 수 있다.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백화점 같은 곳에서 팔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없어져서 다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만날 수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못 보고 이곳에서만 봤다. 슈니발렌을 구매하고 싶다면 이 마켓을 가보길 추천한다. 슈니발렌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크게 특별함은 없는 마켓인 것 같다.

 

 

주의해야 할 점!!!!

크리스마스 당일 날은 크리스마스 마켓은 물론 대부분의 가게들이 운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독일은 크리스마스 때 가족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일 날은 모든 곳들이 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밑의 사진처럼 크리스마스 당일날 마켓은 어둠 그 자체이다. 그리고 도시가 전체적으로 고요한 느낌이 든다. 도시에 나말고는 아무도 없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니 여행을 온다면 크리스마스 당일은 그냥 숙소에서 쉰다고 생각해야 한다. 마트조차 열지 않으니 미리 음식을 사놓는 것은 필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부분 현금만 받으니 현금을 챙겨 다녀야 한다!!

 

크리스마스 당일 마켓어두운 마켓
크리스마스 당일 깜깜한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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