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loss Moritzburg
드레스덴 노이슈타트 역에서 버스 477번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있는 모리츠부르크에는 신데렐라 성이라 불리는 모리츠부르크성이 있다. 독일 버전 신데렐라 영화를 촬영한 성이라고 했던 것 같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시골 마을들을 지나가는데 날씨가 좋아서인지 지나쳐온 풍경들도 예뻤다. 소도 있고, 말도 있어서 약간 제주도 느낌도 났다. 모리츠부르크에 들어서면 저 멀리 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버스가 지나가는 길 끝에 성이 위치하고 있는데 성 주변 마을 건물들도 귀엽게 생겨서 마을 산책하고 성으로 걸어갔다. 모리츠부르크 성은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에 위치해 있어 주변이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성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성 내부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성 내부까지는 들어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성 외부와 호수 주변, 성 뒤편의 정원을 산책했다. 호수 크기가 꽤 커서 반바퀴정도 도는데 30,40분 걸렸다. 호수 주변으로는 사람들이 피크닉을 많이 하고 있어서 나도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냈었다. 날씨가 엄청 맑고 햇볕이 따뜻했는데도 모리츠부르크 성 주변은 호숫가여서인지 성 입구부터 바람이 많이 불고 생각보다 추웠다. 그리고 호수 주변 나무들이 엄청 커서 온통 그늘이었다. 그래서 모리츠부르크 성에 피크닉과 산책을 하러 간다면 날씨가 따뜻한 날이더라도 가벼운 겉옷하나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신데렐라 성답게 모리츠부르크 성에는 계단에 유리구두가 놓여있다.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계단마다 살펴봐도 구두를 찾지 못했었다. 내 기억에는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 측면에 동그랗게 올라가는 방식의 계단에 놓여있었던 것 같다. 유리구두를 신어봤는데 나에게는 발이 맞지 않았다ㅠ. 내가 발이 240인데 구두가 작은 것 보니 신데렐라는 230 정도의 발을 가진 공주였나 보다. 생각보다 작은 발을 가지고 있는 신데렐라였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신발을 벗고 한 번씩 발을 집어넣는 것을 보고 있으니 뭔가 귀여웠다. 경치를 구경하면서 사람들이 신발을 신는 모습을 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데렐라보다 큰 발을 가지고 있었다. 모리츠부르크 성에 가면 내가 신데렐라인지 확인해보길.
모리츠부르크 성 입구에 오른쪽에는 와플과 간식들을 파는 가게가 있고, 왼쪽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나는 성을 구경하고 오후 5,6시쯤 나왔는데 그 때 이미 가게를 닫을 준비를 하고 계셨었다. 봄이었는데도 생각보다 가게를 일찍 닫으시는 것 같았다. 만약 모리츠부르크 성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시간을 확인해보고 웬만하면 성을 입장할 때 기념품 가게를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와플을 먹고 싶었는데 가게가 문을 닫아서 성에서 직진으로 쭉 걸어가면 있는 모리츠부르크 시내의 젤라또 가게에서 젤라또를 사 먹었다. 그냥 길을 걷다 발견한 가게였는데 주민분들인 건지 가게에 줄을 길게 서있길래 나도 줄을 서서 젤라또를 사 먹었다. 맛은 맛있는 젤라또였다. 성 구경하고 달달한 것이 먹고 싶다면 버스를 타기 전에 가게에 가서 젤라또를 먹고 다시 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간 날은 평일 오후여서인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원래는 이곳은 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라고 한다. 드레스덴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이고, 동네도 아기자기하고 성도 잘 꾸며져 있으니 날씨 좋은 날 와서 산책도 하고 성도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호수 위에 떠 있는 성은 처음 봐서 특이하기도 했고, 날씨가 좋아서인지 어디를 보더라도 푸른색이어서 좋았다.
'여행 > 유럽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드레스덴 커리부어스트 맛집 (1) | 2024.04.17 |
---|---|
[독일]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 (3) | 2024.03.15 |
[독일] 드레스덴 근교 라데보일 와이너리 (0) | 2024.03.06 |
[독일] 마이센 크리스마스 마켓 (0) | 2024.03.04 |
[독일]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 Striezelmarkt (4) | 2024.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