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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여행

[이탈리아] 포지타노에서 아말피로

by travelYS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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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피에서 느긋한 오후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한 가지 꼭 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바다에서 수영하기였다. 그래서 이탈리아 남부 여행 도시를 정하며 하루는 포지타노에 가서 수영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오자는 생각이 있었다. 포지타노의 숙소가 비싸서 포지타노에서 숙박을 하진 못하고, 소렌토에 숙소를 잡은 후 하루를 갔다 오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소렌토의 숙소가 저렴하기도 하고, 교통이 괜찮은 곳이라 포지타노의 숙소비가 너무 비싸다면 소렌토로 가는 것도 추천한다.

 

소렌토에서 아침 일찍 시타버스를 타고 포지타노에 도착하여 마을을 둘러보았다. 시타버스를 타면 포지타노의 거의 꼭대기에 내릴 수 있어서 내려오면서 마을을 구경하기 좋았다. 포지타노가 역시 명성만큼 동네도 아름답고 구경할 소품샵 같은 것도 많았다. 단 한가지 단점이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여유로운 물놀이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포지타노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인 아말피로 이동하기로 했다. 6월 말에 이탈리아 남부를 갔었는데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태양이 너무너무 쨍쨍해서 선글라스와 모자는 무조건 필수였다. 포지타노의 해변가로 내려오면 페리를 탈 수 있는 곳들이 쭉 있고, 그 중에서 아말피행을 여쭤보고 티켓을 구매해 탑승하면 된다. 

페리타고 아말피 가는 길
페리를 타고 아말피에 가는 길

 

아말피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어서 먼저 피자를 먹으러 Silver moon이라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이 음식점은 밑으로 해변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음식점이었다. 밑의 사진은 음식점에서 바라본 해변의 모습이었는데 음식점 야외 테라스에 앉았고, 바로 밑이 해변이어서 풍경이 예뻤다. 피자도 그냥 무난한 맛있는 피자 맛이었다. 나는 토핑이 적은 그냥 기본 화덕피자를 가장 좋아한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원래는 해변을 찾아서 다시 걸어볼 예정이었는데 밖의 해변 모습들을 보니까 우리가 있는 가게의 파라솔이 가장 마음에 들기도 하고, 위치가 좋아서 이곳으로 결정하였다. 파라솔과 해변 의자를 대여하는 값을 내는 것이었고, 시간은 따로 제한이 없었다. 파라솔이 쨍한 빨간색이라 파란 바다와 대조되어 마음에 들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라솔에 누워 느긋하게 책을 읽기도 하고, 보드 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파라솔에 가만히 누워있는데 아말피로 오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탈리아에 와서 이렇게 완벽한 날씨에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했다. 나는 워낙 수영을 좋아하고 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파라솔에 앉아있기보다는 계속 수영을 하러 바다로 내려갔었는데 오랜만에 바다 수영을 하니 너무 좋았다.

 

 

가게에서 바라본 풍경
가게에서 바라본 아말피 모습
피자
무난하니 맛있었던 피자
느긋한 오후
파라솔에 눕기도 하고 수영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해변 풍경
해변에서 바라본 모습
바다
바다 수영을 하기 완벽한 날씨였다.

 

이곳에는 따로 씻을 수 있는 샤워시설은 없고 야외에 깨끗한 물이 나오는 큰 샤워기가 2대 놓여있다. 바닷물이 약간 찝찝함이 있기 때문에 한번 물로 씻고, 옷을 갈아입고 가면 된다. 샤워기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기와 차가운 물이 나오는 샤워기가 있는데 2대의 가격이 다르다. 가격 차이가 거의 2배 정도 났던 것 같은데 나는 따뜻한 물은 너무 비싼 거 같아서 그냥 차가운 물로 씻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나쁘지 않았다. 샤워기 뒤편으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간이 탈의실 비슷한 것도 있으니까 씻고 나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가볍게 물을 닦을 수 있는 수건은 준비해서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탈의실이 약간은 불편해서 꼼꼼히 물을 닦긴 어려웠다. 어차피 밖에 나오면 더워서 물이 금방 말라 찝찝하진 않았다.

 

숙박을 잡은 것은 아니었어서 우리는 저녁때 다시 숙소가 있는 소렌토로 돌아와야 했다. 돌아가는 방법은 역시 시타버스를 타는 것인데 아말피에서 소렌토로 바로 가는 시타버스가 있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 쪽에 티켓을 구매하는 가게(아마 담배를 파는 가게였던 기억이 있다.)에서 티켓을 구매해서 버스를 타면 된다. 돌아갈 때 포지타노도 지나서 가고, 마침 시간대가 노을이 지는 시간 대였어서 노을을 보며 소렌토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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