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반나절 당일치기 여행
휴가철이 시작된 지금 당일치기 여행을 어디로 갈까 하다가 차도 많이 안 막히고 가까운 경기도 이천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 날이 너무 더워서 야외를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가볍게 미술관, 점심, 카페 순서로 갔다가 돌아왔다.
경기도자미술관
현재는 경기도자비엔날레 준비를 위해서 7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휴관이라고 한다.
원래 문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이다.
도착하고 가장 먼저 방문했던 곳은 경기도자미술관이다. 이천하면 유명한 2가지가 쌀과 도자기인데 시원한 내부에서 도자를 관람할 수 있는 경기도자미술관을 갔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인데, 경기도민인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면 50%인 1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오전 10시인데도 땀이 날 정도로 더운 날씨였는데 미술관에 입장하자마자 너무 시원해서 좋았다. 도자미술관 내부는 크지 않고 2개의 관람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2군데 모두 설명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종이 박스를 도자기로 만든 작품이 있었는데 진짜 종이 같아서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역시 더운 날에는 시원한 박물관, 미술관이 최고인 것 같다. 내부에 다양한 형태의 도자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추천하는 장소이다.
경기도자미술관이 설봉공원 내부에 있어 날이 덥지 않다면 산책도 하고 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그건 포기했다.. 경기도자미술관 건물 옆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쭉 올라가 건물 뒷편으로 가면 실제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볼 수 있다.
강민주의 들밥 본점
오픈 시간: 오전 11시
11시 이후에 도착할 것 같다면 가는 길에 미리 테이블링으로 줄서기!!!!
점심으로 이천 쌀밥을 먹고 싶어 어디를 갈까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강민주의 들밥 본점이다. 사실 경기도자미술관 바로 앞에 강민주의 들밥 설봉점이 있어서 이곳을 갈까 했는데 그래도 본점에 가보고 싶어서 본점으로 향하게 되었다. 본점은 이천 관광지와 시내가 있는 곳과는 거리가 멀고 지산리조트 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가면서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다고? 싶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역시나 사람들이 엄청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토요일 11시 1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장도 가득 차고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곳은 테이블링을 활용해서 가는 길에 미리 어플로 줄을 서있을 수 있다. 미리 대기줄을 보고 가는 길에 줄을 서는 것을 매우 매우 추천한다. 우리도 가는 길에 줄을 서서 11시 30분쯤에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11시 10분, 20분에 줄을 서기 시작한 사람들은 대기시간이 1시간 30분이라고 했다.
이곳에 장점 중 하나는 대기시간에 먹을 수 있는 강냉이와 헛개차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강냉이는 가마솥에 들어있는데 약간의 따뜻함이 유지되고 있어 전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다. 내가 밥을 먹고 있을 때, 홀에 강민주 사장님이 계셨는데, 더운 날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눠주면서 감사하다고 하고 계셨다. 이런 사장님이 계시다면 오랜 시간 대기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4명이라 들밥 정식 2개와 고등어 정식, 보리굴비 정식을 주문하였다. 일단 밥이 진짜 너무 맛있었다. 윤기가 흐르고 쫜득한 밥이라 진짜 맛있게 먹었다. 반찬과 쌀밥, 보리밥은 무제한으로 셀프바에서 가져다가 먹을 수 있다. 내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반찬은 바로 가지 튀김인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가지 튀김 중에 제일 맛있었다. 중식당에서 몇 번 가지튀김을 먹어봤지만 이곳의 가지튀김이 바삭하면서도 짭조름해서 4번은 가져다 먹은 것 같다. 고등어구이와 보리 굴비도 간도 딱 맞고 너무 맛있었고 청국장도 맛있었다. 진짜 너무너무 추천하는 맛집이다. 우리가 다 먹고 나올 땐 사람들이 더 많았어서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먹기 어려운 음식점인 것 같다.
카페 아누반 (anuban)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가고 싶어 찾아서 가게 된 카페 아누반. 이곳의 시그니처 디저트는 돌 카스테라와 쌀 한토분이다. 나는 초코 돌 카스테라와 쌀 한토분을 먹었는데 두 메뉴 모두 추천한다. 카스테라 기반의 빵인데, 돌 카스테라는 겉은 깨찰빵 같은 쫀득함, 내부는 크림과 빵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는 디저트이다. 빵 겉의 식감이 너무 내 취향이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쌀 한토분은 쿠앤크맛 케이크인데, 빵도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해서 맛있게 먹었다. 음료도 적당히 달달하고 맛있었다. 특히 아인슈페너가 내 취향이었다.
야외에 테이블도 있고. 텐트도 있어 예쁘게 꾸며져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보질 못했다. 카페가 3층까지 있고, 3층에는 루프탑이 있다고 한다. 2층 공간도 꽤 넓어서 여러 사람이 있었는데도 복잡한 느낌이 없었다. 대신 공간이 커서 소리가 잘 울리고, 자리들이 2인 위주로 되어 있어서 2명이서 가기 좋은 카페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쪽은 야외공간이 꾸며져 있는데 대신 반대쪽 뷰가 물류창고여서 예쁜 뷰를 원한다면 추천하진 않는 카페이다.
이곳의 엄청난 장점은 바로 야외에 고양이가 있다는 것이다. 들어갈 때는 지나가는 것만 봤는데 나갈 때는 두 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간식을 준다고 생각했는지 손을 뻗으니 두마리가 다가왔다. 맛있는 디저트도 먹고, 고양이도 보고 마음에 드는 카페였다. 카페에 갔다가 시장도 가고, 이천을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너무너무 더운 날씨로 인해 집으로 향했다. 짧은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이천을 알차게 즐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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